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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결혼이민자 간호조무사가 전하는 ‘희망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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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신문
기사입력 2021-06-02

  © 간호조무사신문



Q. 간단한 자기소개와 근무하고 있는 병원과 담당하고 있는 업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 제천 하소동 부근의 한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정지영입니다. 한국 이름은 정지영이고 베트남 이름은 딘티니으꾸인(DINH THI NHU QUYNH)입니다. 올해 간호조무사 시험에 합격해 한의원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한 지 1개월 되었습니다. 간호조무사 실습을 요양병원과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한의원에서 했는데 원장님의 배려로 실습 후 바로 정규직으로 취업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한의원에는 주로 교통사고로 온 환자들이 오시는데 환자 접수 안내와 전기 치료, 침 제거 업무 등 원장님을 보조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 정지영 간호조무사     ©간호조무사신문

 

Q. 낯선 나라 한국에 오게 된 계기와 간호조무사를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베트남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아기가 태어나고 한국에 적응하며 살다가 얼마 전에 귀화도 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제약회사를 다녔었는데 아기를 봐줄 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취업이 더욱 힘들어져 고민하던 중 우연히 제천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간호조무사 취업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이론+실습 공부를 1년 동안 해야 한다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오랫동안 전문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지인의 조언에 힘입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제 딸을 위해 멋진 엄마가 되고 싶어 간호조무사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Q. 간호조무사 취업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 또는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간호조무사 자격증 책을 봤는데 의학 용어 이해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10권이 넘는 책을 계속 보아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더라고요. 한국 사람이라면 10초 만에 이해할 수 있겠지만, 저는 단어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 뜻을 찾아보고 메모하며 암기하다 보니 10~20분이 소요되더라고요. 주변 지인들은 그냥 외워! 그냥 암기해!”라고 하지만 저는 이해한 다음, 암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다른 사람보다 몇 배로 힘들었습니다. 1년 동안 정신적,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자격증 취득을 위해 도와주신 제천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아무리 말해도 부족한 감사함입니다.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는 요양병원에서 실습하면서 간호해 드렸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기억에 남습니다. 간혹 간호해드리던 분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 더욱 잘 해드리지 못한 아쉬움과 너무 큰 슬픔이 밀려 들어와 힘들었습니다. 힘든 경험을 겪어보니 지금은 더욱 환자에게 최상의 간호서비스를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베트남에도 간호조무사 또는 유사한 직종이 있을텐데 한국의 간호조무사와 차이점이 있나요?

베트남에도 한국처럼 간호사, 간호조무사가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처럼 의료 시스템이 발전하지 않아서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호사,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은 인정받고 여성이 선호하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도 간호쪽으로 공부하려면 시간뿐만 아니라, 교육 비용도 많이 들어 쉽지 않습니다.

 

▲ 정지영 간호조무사의 글로벌 통번역전문가교육과정 수료증  © 간호조무사신문

 

Q. 앞으로 어떤 병원(치과, 요양원, 산부인과 등)에서 근무하고 싶은지와 어떤 간호조무사가 되고 싶은지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뷰티에도 관심이 많아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피부과, 성형외과 간호업무도 경험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는 다문화 글로벌 통번역전문가교육과정(의료)를 수료하였는데 한국의 의료관광이 다시 활성화된다면 외국인 환자의 통역 업무도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아플 때 병원에 가면 좋은 간호서비스를 받고 싶듯이 많은 환자가 최상의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는 간호조무사가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또는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은 남자보다 주로 여자가 선택하고 있듯이 여성들을 위해 좀 더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에 힘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간호조무사가 차별 없이 좋은 환경,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간호조무사 시험을 준비 중인 저의 지인 베트남인 2명이 공부가 어려워 종종 상담을 요청하는데 그분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 한국말이 서툴러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 멋진 간호조무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끝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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