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칼럼] ‘코로나19 위기에 빛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

가 -가 +

간호조무사신문
기사입력 2020-04-09

▲김시영 아시아투데이 의학 담당 기자     ©간호조무사신문

 

신종 인플루엔자(2009), 중동호흡기증후군(2015)에 이어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경북을 넘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조차 어려운 집단 감염사례가 나오는 등 코로나19의 게릴라식 감염 확산에 대한민국이 신음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된 대구·경북에선 확진자 뿐 아니라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충격과 슬픔을 더하고 있다. 특히 희생자마다의 안타까운 사연들은 비통함을 더하면서 온 국민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고령의 기저질환을 앓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상 부족으로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거나, '열이 41도가 넘는데도 병원에서 집으로 돌려보냈던 17세 학생이 꽃다운 나이에 결국 생을 마감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보고 듣는 두 눈과 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정부가 그토록 자랑하는 '암이나 심장질환 등 주요 중증질환 치료 성과''완성도 높은 미용성형' 등 한국의료의 질적 수준은 차치하고라도, 코로나19 사태라는 전염병 유행을 맞아 비록 현재는 그 피해가 대구·경북지역에 국한됐다 해도, 병상 부족 등 대처불능 한 모습을 보인 공공의료시스템의 한계는 국민적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복지 주도 정책의 빚은 참극', '코로나19는 인재', '메르스 교훈을 잊었다', '공공의료체계 붕괴' 등 현 사태를 적확히 꿰뚫고 질타하는 요구하는 여론이 절대 과하다고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정부의 초기 대응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중국인 입국금지나 마스크 해외유출 등 코로나19의 국내 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조처를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이 있었음에도, 정치나 또 다른 이유 등으로 실기한 측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 대응도 마찬가지다. 뒤늦게라도 의료계의 권고를 귀담아들었어야 했음에도,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지 않은 대가는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와 사망자 속출이라는 참혹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쯤 되면,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돌아가는 모양새는 못내 아쉽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지만, 책임전가의 화살을 의료진과 국민에게 돌리는 듯 해서 아쉽다.

 

피해자인 국민과 봉사자인 의료진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 한 발언이 정부 방역대책의 실질적 책임자로부터 나왔다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유감이고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민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할 보건복지 관료에게 실종된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한 없이 야속하다

간호조무사신문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간호조무사신문. All rights reserved.